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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새 정부 신뢰 깨는 인수위 잇단 탈선
2008. 2. 18. 매일경제 (펌) [사설] 새 정부 신뢰 깨는 인수위 잇단 탈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관계자들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집단 향응을 제공받은 의혹이 제기된 것은 실망스럽다. 자문위원 등 인수위 관계자 9명과 이들의 지인 등 30여 명이 최근 강화도 소재 유명 장어집에서 식사를 하고 선물까지 챙겨 서울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이번 사태가 더욱 개탄스러운 것은 인수위 관계자들이 부적절한 처신으로 물의를 빚은 일이 이미 여러 번 있은 터에 또다시 이런 일이 터졌기 때문이다. 앞서 경제 2분과 자문위원이었던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거액을 받고 개인 부동산 컨설팅을 하다 자문위원에서 해촉된 후 경찰에 고발됐다. 문화부에서 인수위에 전문위원으로 파견된 모 국장은 언론사 간부 성향 조사를 지시했다가 보직 해임되기도 했다. 인수위의 기강 해이가 얼마나 심하면 이런 행태가 끊임없이 이어지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인수위는 관계자들의 탈선뿐 아니라 설익은 정책을 중구난방 식으로 내놓아 혼란을 초래함으로써 비판을 사는 일도 잦았다. 서민경제 안정을 위해 통신료 20% 인하를 밝혔으나 결국 업계의 자율적 조치에 맡기기로 물러선 것이나, 영어교육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영어 잘 하면 군대 안 간다"는 정책 방안까지 내놓았다가 거둬들인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인수위 출범 때는 점령군으로 비치는 과거 행태와는 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지만, 노무현 대통령까지 나서 인수위가 호통치고 자기반성문 같은 것을 요구하는 것은 안 될 일이라고 반발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인수위는 작은 정부를 지향한 정부 개혁 등 새 정부의 국정과제 청사진을 마련하는 역할을 무난히 해냈다는 평가 속에서도 왜 국민들의 비판이 커지는지 자성해야 할 것이다. 정권을 전리품으로 여기는 듯한 인수위 일부 관계자들의 빗나간 행태는 새 정부에 대한 국민적인 신뢰를 훼손시킬 수밖에 없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 직후 "국민들께 머리 숙여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국민을 받들어 섬기는 자세로 일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이 당선인을 비롯해 측근 인사들, 새 정부 각료들은 초심을 흐트러트림으로써 국민들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도록 이번 사태를 계기로 새롭게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다.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sc=30500001&cm=사설·칼럼메인&year=2008&no=89709&selFlag=&relatedcode=000020200&wonNo=&sID=3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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