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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삽질도사
작성일 2006-11-08 (수)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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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성 (繁姓) -라스트 네임의 최후
2005/10/16(일) 18:48


번성 (繁姓) -라스트 네임의 최후


태초에 이몽룡과 성춘향이 광한루에서 만나 우여곡절끝에 결혼하여 사내아이 하나를 생산하여 이름을 짓는데 춘향이 왈 내 이 아이를 가질 때 이미 변학도의 씨를 먼저 받은 바 있으니 변씨성을 마땅히 취해야 하리라 고집하여 '변,이,성 아무개'라 했더라.

세상의 아낙들이 그것 참 솔직하고도 그럴듯하다고 여겨 그뒤 동쪽 예의의 나라에는 어미의 성도 취하여 양성으로 이름을 짓는 풍조가 널리 퍼졌더라

변이성 아무개가 자라 역시 어미성을 취해 이름을 짓는 참 민망하기 이를데 없는 유행을 따른 남궁제갈 아무개양과 결혼하여 남궁제갈변이성 아무개를 낳았다.이번에는 '숙녀제일(Lady First)' 이라는 존중받아야 마땅할 미덕을 살리고 혹은 '여성상위'라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소명에 부합하여 어미의 성을 먼저 취한 것이라더라. 남궁제갈 변이성 아무개가 소개팅에서 만난 독고서문 아무개양과 그날로 결혼하여 남궁제갈변이성독고서문 아무개를 낳으니 성의 그 무성함이 참으로 찬란하였다더라.



남궁제갈변이성독고서문아무개양은 인터넷 채팅에서 만난 박김이최정윤홍길동채소부문고아무개양과 결혼하여 남궁제갈변이성독고서문박김이최정윤홍길동채소부문고아무개를 낳으니 성의 그 번성함이 끝이 없더라.



한편 '천방지축마골피아무개'씨는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던'문어명태북어국아무개'아줌마와 부근 '동화의 나라' 러브호텔에서 도우미 문어고기명태국아무개'아줌마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아 합궁한 뒤 배아줄기복제법의 불법적인 도움을 받아 10일 뒤에 쌍둥이를 낳으니 그 이름을 '천방지축마골피문어명태북어국 하나' 와 천방지축마골피문어명태북어국 '둘'이라 하였다더라 이름은 순우리말로 짓는 짓거리가 유행하고 있었다더라


천방지축마골피문어명태북어국 '둘'이 유전자 조작육아법의 도움을 받아 속성으로 자라 남궁제갈변이성독고서문박김이최정윤홍길동채소부문고 아무개와 원조교제로 만나 미사리 황혼 라이브카페에서 참이슬 3병을 나누어 마신 뒤 춘정을 이기지 못하여 한강둔치 으슥한 다리(어는 다리인지는 확실히 모른다)근처, 올리브나무 밑에 무단불법주차해 놓은 남궁제갈변이성독고서문박김이최정윤홍길동채소부문고아무개의 도요다 럭세스라는 차 속에서 라이브로 거시기를 했다더라.


처음에 남궁제갈변이성독고서문박김이최정윤홍길동채소부문고아무개씨는 천방지축마골피문어고기명태국 '둘'이 임신한 사실을 알고는 돈으로 무마하려했으나 천방지축마골피문어명태북어국 '둘'은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라고 우기며 낙태를 거부하고 마침내 이수교부근 공중화장실에서 스스로 분만하니 그 아이의 성은 당연히 '남궁제갈변이성독고서문박김이최정윤홍길동채소부문천방지축마골피문어명태북어국 '이라 하였고 이름은 '눈물'이라 하였다고 전하니 세상 사람들이 성의 그 지칠줄모르는 왕성, 번성함에 감격하여 모두 '눈물'을 흘렸다더라


남궁제갈변이성독고서문박김이최정윤홍길동채소부문천방지축마골피문어명태북어국 눈물이 자라 미국유학을 가게 되었는데 출국신고서에 성 혹은 '라스트네임'을 쓰는 조그마한 난이 있었는데 그 길고도 긴 번잡한 라스트 네임을 그것도 영어로 적다가 그만 비행기 시간을 놓쳤다더라. 비행기는 땅을 박차고 창공으로 날아 올라 아득한 구름속으로 멀어져 갔다더라. 남궁제갈변이성독고서문박김이최정윤홍길동채소부문천방지축마골피 문어명태북어국눈물은 깨알 같은 글씨로 'NAMGUNGJEGALBYUNLEESUNGDOKGOSEOMUN' 까지만 간신히 적었다더라. 어쨌든 비행기는 날아가고 말았다더라.


상심한 남궁제갈변이성독고서문박김이최정윤홍길동채소부문천방지축마골피문어명태북어국 눈물은 일본 니가다현에 진도 6.7의 강진이 일어난 다음날 새벽 북동계절풍을 타고 흘러내리던 한류(寒流)에 몸을 맡기고 일본으로 밀입국 했다더라 . 후쿠오까 근처 해변에서 어부에게 발견 구조된 남궁제갈변이성독고서문박김이최정윤홍길동채소부문천방지축마골피문어명태북어국 눈물은 정신을 차리자마자 일본으로 귀화하여 모리(森)아무개로 창씨개명했다더라. 그리고 시집와서도 투기하지 않고 오직 남편만을 하늘같이 받들고 섬기며 자신의 성을 고집하지 않는 착하고 어여쁜 일본 여자와 결혼하여 자자손손 모리라는 단일 성씨로 잘 살았다고 하더라. 다시는 라스트 네임을 적느라 비행기를 놓치는 일 없이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하더라.


이땅에서 성(姓)은 그렇게 번성하였다. 인터넷과 러브호텔에 충만한 성(性)과 결합하여 다단계로 자기복제를 통해 끝없이 번창하였다. 그러나 아무도 라스트 네임(Last Name)의 최후를 알지못했다. 최후를 모르는 라스트 네임은 뿌리를 알 수 없어 근본 없는 불륜의 밤을 짐승처럼 헐떡이며 질주 할 따름이었다.


오랫만에 동네 이발소에 가니 거대한 덩치의 새까만 어미 돼지가 비스듬히 누워 이발의자에 깊숙히 몸을 실은 나를 내려다보며 미소짓고 있었다. 그 어미 돼지에 매달려 열여덟(18) 마리의 새끼 까망돼지가 젖을 빨고 있었고 그 옆에는 비뚤어진 글씨로 가화 만사성(家和萬事姓)이라고 누가 적어 놓았다.

우리는 사냥을 마치고 해거름에 쓸쓸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벽화가 그려진 홍적세의 동굴로, 그 안온한 보금자리로, 모계의 성이 기다리는 원시의 발가벗어 빛나는 시간으로 돌아 갈 수 밖에 없었다. 나는 갑자기 끝없이 창궐하며 번성하는 라스트 네임의 최후가 불쌍한만큼 궁금하여 미칠 것만 같았다.

아!
'남궁제갈변이성독고서문박김이최정윤홍길동채소부문천방지축마골피 문어명태북어국 눈물'의 부질없는 삶이여,
러브 혹은 섹스의 허무함이여,
끝없이 범람하는 뿌리없는 성(姓)의 덧없음이여!
++++++++++++++++++++++++++++++++++++++
흔히 천씨, 방씨, 지씨, 축(추)씨, 마씨, 골(고)씨, 피씨 등을 가르켜 천한 성씨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너무나도 잘못된 통설임을 현대인이 알고 개선해나가야합니다.

먼저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간단한 설명을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고 난 뒤에도 대충읽으셨는지 증거를 대라시길래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글은 각각의 성씨들이 언제, 어떻게 생겼으며 어떤 벼슬을 하였는지를 위주로 적었습니다.

여기서 제가 벼슬이라 하였는데 여러분도 알다싶이 천민은 절대로 벼슬을 할 수 없었습니다.

물론 조선말에는 돈으로 관직을 샀다하지만 '천방지축마골피' 대부분의 성씨는 고려시대 때 생겼으므로 절대 그렇게 생각하시면 안되겠습니다.

밑에서 더욱 자세한 설명이 있겠지만 대표적인 예를 들어보자면 지씨의 경우
고려 초, 4대 임금인 광종에게 성을 하사받아(약 951년) 그 후로 고려 때에만
무려 36번의 최상급 벼슬(문하시랑 평장사)를 역임하게됩니다.

천민이 과연 그런 최고의 벼슬을 그렇게 많이 할 수 있습니까?

그럼 이런 점들을 생각하시며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우선 천민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천민이란 양인 밑의 신분, 즉 노비 등의 사람을 말했으며 실제로 천민은 성씨 자체가 없었으며 과거(문과)에 응시마저 불가능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위의 성씨를 가진 사람들이 천민이 아니였다는 것을 증명해드리겠습니다.

우선 지씨를 보겠습니다.

지가(池家)는 고려 때에  平章事(수상급) 36명을 배출한 명문 거족이었으며,
조선시대에는 10명 이상의 문과급제자를 배출해 내었습니다.
여기서 '고려 때에 수상급 36명을 배출한 가문이 왜 조선시대에는 10명 대의
급제자만 나왔을까' 하시는 분이 계실텝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지가(池家)는 고려 때 번영했던 가문이었던 만큼,
이성계가 반란을 일으켜(이조혁명)왕조가 바뀌고나서도 충심으로 지조와 절개를 지키며 모두 정권에 손도 대지 않고 다만 무신의 길로 나아가 나라를 지키는 일을 하였습니다.

그 예로 17代 池 湧奇 공은 고려왕조에서 보기 드문 훌륭한 지도자였으며  

이성계와 지극히 가까운 사이시면서도, 지조와 절개를 지키시다가 밀려나게 되셨으며,

포은 정몽주 선생이 참살됨을 통분하게 생각하시고, 말도 않고, 먹지도 않고, 눕지도 않고, 잠자지 않으시고, 13일 만에 앉아서 절명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조선시대에는 무과에서도 매우 훌륭한 공신들이 대거 나오게되었습니다.

다음으로 천씨를 보겠습니다.

천씨는 ‘하늘 천(天)’자와 ‘일천 천(千)’자를 쓰는 두 경우가 있습니다.
천(天)씨는 5개의 본관에있는데, 조선 정조 때 천명익이 진사시에 합격한 것으로 봐서 천계는 아닙니다.
영양 천씨(潁陽 千氏)는 임진왜란 때 명나라 구원군으로 온 귀화 성씨로서 중시조 천만리가 자헌대부와 화산군에 책봉 받았으니 이 또한 천계가 아닙니다.

다음으로 방씨를 보겠습니다.

방씨도 대표격인 온양 방씨(溫陽 方氏)의 경우 중간 시조로 알려진 방운이
고려 성종 때 온수(온양)군(君)에 봉해지자 온양을 본관으로 삼은 것입니다.
남양 방씨(南陽 房氏)는 고려 때 벽상공신 삼중대광보국을 역임한 방계홍을 1세 조상으로 하고 있으며, 개성 방씨(開城 龐氏)도 고려 때 원나라 노국대장 공주를 따라 온 원나라 벼슬아치

방두현을 시조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모두 천계는 아닙니다.

이상으로 대표적인 성씨 3개를 예로 보여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통설이 생겨났을까?' 하는 의문이 생겨납니다.

가장 큰 이유는 그간 일제하에서 일제 고등경찰이 식민지 정책의 일환으로 근거없이 지어내 주민들에게 퍼트린 말들이 그럴듯하게 들리자 일부 유식한듯한 몰지각한 식자층에서 인용한 말이 천방지축 마골피 등등입니다.

다시말해 이런 말은 듣고 말할 가치조차 없으며 일본인들이 한민족 이간책으로 지어낸 말임을 다시한번 되새기면서 민족의 단결을 해치려는 술책에 현대에 와서까지 넘어가지 말아야 할 것이다. '천방지축마골피'에 대한 잘못된 속설이 판을 치고 있다. 용례는 다음과 같다.
천방지추 마갈피 문어명태 육계장 = 천방지추 마갈피 황태복어 해장국 = 천방지축 마걸피 명태복어 배사공 = 어두육미 동태국 황소고기 육계장 = 만두사발 육개장 문어고기 양장피 = 복어해장 황태국 용두사미 오골계= 초고추장 간제미  오장육부 황소간 = 황태북어 조지리 감배대추 내노라   =  어육진미 제사상 배대추도 노아라  = 배사공네 고사상 어부네집 제사상 = 황소고기 육포채 대구명태 북어국 = 김진사댁 변소간 조선배추 시래기 소금절인 오이지 = 제사상위 황태국 북어명태 노가리  문어채도 고추장 = 남태평양 배사공 황태복어 가오리 고래심장 상어간 어부내가 최고라 = 등등 이처럼'천방지축마골피'에 대한 이야기는 끊임없이 재생산 확대된다.  민족 분열을 노리는 일제의 농간에서 시작된 허무맹랑한  속된 허설을 믿고, 아직도 천방지축마골피가 천한 성씨라고 우기는 사람들이 허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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