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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매일경제
ㆍ작성일 2008-09-18 (목) 10:10
ㆍ추천: 0  ㆍ조회: 7043      
[매경포럼] 월가의 위기가 언제 끝나냐고?

2008. 9. 17
매일경제(펌)


[매경포럼] 월가의 위기가 언제 끝나냐고?  



월가의 위기를 지켜보면서 100년에 한 번 발생할 정도의 큰 사건이라고 말한 앨런 그린스펀. 그가 FRB 의장으로 20년 가까이 재직하면서 고수해온 10가지 원칙 가운데 이런 게 있다.


"전망이 필요하긴 하지만 신뢰할 수는 없다." 예측보다는 현실 분석이 더 중요하다는 고언이다.


아마도 지금이 그럴 때가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확실한 미래를 점쳐 보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다소 우울하고, 어쩌면 무시무시하기도 한 과거의 경험과 사실 몇 가지를 소개해 보자.


1990년대 초 일본 경제의 거품이 붕괴되기 시작할 때
몇몇 전문가들이 향후 일본 은행들의 부실이 어느 정도 될지에 대해 재미 삼아 내기를 했다.

전망치는 대략 1억달러로 수렴했다.
그러나 10년이 지나 안개가 거의 다 걷혔을 때 부실규모는 무려 1000배에 달했다.
1980년대 남미 국가들의 부채나 외환위기 직후 대우의 부실에 대한 전망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렇게 황당한 결과를 낳았다.

얇은 지식에 근거한 섣부른 전망은 참으로 허망했다.


거품의 종말. 시장은 인간의 무분별한 탐욕을 무섭게 응징했다.


일본 황궁이 들어선 대지의 부동산 가치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전체의 가치보다 크다는 말이 도쿄에 회자되던 1989년 12월, 닛케이지수는 3만8900이었다. 잃어버린 10년을 보낸 뒤 주가는 7600대로 주저앉았다. 80% 이상이 까졌다.


그린스펀 의장이 비이성적 과열이란 희대의 키워드를 던졌던 1996년 말 나스닥지수는 1300이었다. 정말 비이성적 과열이 빚어져 2000년 3월 나스닥지수는 5048까지 치솟았다. 이후 IT 버블이 꺼지면서 2년 반 만에 나스닥은 1114까지 하락했다. 이 역시 80% 가까운 폭락이었다.


지금도 거품 붕괴가 진행 중이라고 보는 중국 증시도 마찬가지다.
작년 10월 6000을 넘어섰던 상하이지수가 2000 언저리를 맴돈다.


주식시장에서 발생하는 거품은 부동산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찰스 킨들버거 교수는 그 연결고리를 이렇게 설명했다. 부동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건설회사, 금융회사 등이 주식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서 부동산이 오르면 관련기업 주가가 오르고 전체 주가지수를 끌어올린다. 또 하나는 부동산에서 돈을 번 사람들은 재산을 다양한 형태로 보유하게 되는데 주식이 대표적인 수단이다.



158년의 역사를 한순간에 마감한 리먼브러더스도
장부를 뜯어보니 일종의 부동산 헤지펀드 같은 회사였다.
빚을 내서 자산을 불리고 그 자산의 상당부분을 부동산에 투자했다.
결국 부동산 가치 하락에 리먼은 손을 들었다.


지금도 기억이 새롭다.
작년 여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불거지기 시작했을 때
필자는 리먼 본사를 방문해 대외부문을 담당하는 시어도어 루스벨트 회장을 만났다.

루스벨트 대통령의 증손자이며 특수부대(UDT) 출신이기도 한 그는 회사 경영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지만 리먼의 투자전략만큼은 높게 평가했다. 때늦은 깨달음이지만 리먼은 이미 불행의 씨앗을 잉태하고 있었다.


필자는 몇 차례 칼럼과 기사를 통해 서브프라임 사태의 본질은 부동산이고
이를 유동성 팽창이 뒷받침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탁신 친나왓 태국 전 총리가 홍콩의 143평짜리 타운하우스를 무려 240억원을 주고 구입한 것과 같은 정신 나간 행동이 사라질 때까지, 그리고 변변한 직업도 없는 미국의 서민들이 감당치 못할 거액의 모기지를 얻어 내 집 마련의 환상을 실현하는 일이 자제될 때까지 위기의 불씨는 완전히 꺼지지 않을 것이다.


어디까지 갈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여전히 그린스펀의 원칙이 그 대답일 수밖에 없다.
필요하긴 하지만 신뢰할 건 못 된다.


참고로 한 가지 통계를 제시한다.


일본의 부동산 시장이 상승커브를 그리기 시작한 1985년부터
6년간 일본의 집값은 평균 51% 올랐다. 그 뒤 하락률은 40%.

미국은 2000년부터 시작해 6년간 부동산값이 평균 90% 올랐다.
그리고 지금까지 20% 정도 떨어졌다.



[손현덕 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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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8
이데일리 (펌)


위기의 글로벌 금융시장, '최대고비' 직면했다  



- 美 주가·달러 폭락..유럽증시도 급락

- 러시아 증시 이틀째 거래 중단..중국은 2천선 붕괴

- 안전자산선호로 금 값은 10% 가까이 폭등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美 월가의 위기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


미국이 온갖 비판을 무릅쓰고 정부보증 모기지업체들에 이어 민간 금융기관인 'AIG'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는 용단을 내렸지만 글로벌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밤사이 뉴욕 증시는 4%이상 폭락하며 나락으로 빠져들었다.
유럽 증시 역시 급락하면서 폭락장의 전주곡을 알렸고, 개장을 앞둔 아시아 시장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일부 이머징마켓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러시아 증시는 이틀째 거래가 중단되는 사태를 빚고 있으며,
러시아 정부의 비책은 시장에 공개되기 전부터 빛이 바래고 있다.

중국증시는 작년 10월 고점 대비 3분의 1 토막이 난 상태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심리적 보루인 2000선 마저 깨고 내려섰다.


특히 주목할 점은 AIG 긴급지원에도 불구하고 당사자인 미국 주식시장이 이렇다할 반등 시도 없이 '패닉'으로 반응했다는 것이다.


이미 금융주 전반은 물론 미국의 금융시스템 자체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어느 금융기관이 안전한지를 도저히 가늠할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지고 있다. 각광받던 달러와 잠시 몸을 숨겨왔던 머니마켓펀드(MMF)마저 더이상 도피처가 아니다.


공중 분해되고 있는 자산들을 지킬만한 안전지대를 찾기 위해, 각고의 노력이 펼쳐지면서 상품가격은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유가가 6% 이상 급등한 것은 물론 금값은 10% 가까이 치솟으며 안전자산 선호는 극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경기침체 우려가 전세계 곳곳에 만연한 상황에서 상품가격의 반등 역시 한계를 내포한다. 전세계적인 수요 감소라는 흐름과 맞설 수 없기 때문이다.


유가 급등 역시 숨을 곳을 찾아 헤메는 과정에서 생기는 혼란에 그칠 수 있다. 상품가격마저 가라앉는다면 이는 더 무서운 디플레이션의 시작이다. 금값의 폭등도 안전자산 선호에 다시 불이 붙었음을 반증하는 증거다.


각국 정부의 노력이 눈물 겹게 진행되고 있지만 효과에 대해서는 모두 말을 아끼고 있다. 자칫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것에 그칠 공산도 크다.

자본주의의 전형인 미국이 이에 철저히 반하면서 자금난에 허덕이는 금융기관을 위해
돈을 풀고 있다.


일본과 유럽 역시 엄청난 유동성을 쏟아부으면서 시장을 달래고 있지만 중력의 법칙이 강하게 작용 중인 시장 흐름을 거스르기는 역부족인 상태다.


특히 자금줄이 지속적으로 마르며 단기금리가 치솟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전세계적인 리인하 공조 역시 쉽게 이뤄지기 힘든 상황에 놓였다. 이미 미국과 일본 등 선진중앙은행들은 손발이 묶여 있다.


금리인하 카드를 아껴왔던 중국이 주초 지준율과 함께 4년만에 금리를 인하한 상태고 이미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아시아 전반에 내려진 적신호의 전형이다.


상황이 너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일부에서는 과거 '블랙먼데이'를 상기하며 최악의 상황이 기회라는 주장도 나온다.
영혼의 투자가였던 존 템플턴 역시 비관론이 최악의 상황에 달했을 때 주식을 사라고 조언했고, 영리한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큰 돈을 손에 쥐었지만, 지금의 시장은 눈과 귀를 막고 있다.



매일경제: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08&no=571016  -[09/18-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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