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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매일경제
ㆍ작성일 2024-09-02 (월)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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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잭팟' K원전, 슬로바키아·네덜란드 도미노 수주 기대

'체코 잭팟' K원전, 슬로바키아·네덜란드 도미노 수주 기대

문지웅 기자 jiwm80@mk.co.kr

입력 :  2024-09-01 18:02:06 수정 :  2024-09-01 20:09:06


세계는 지금 원전 건설 붐
韓 원전건설 단가 佛의 절반

공사기간 안정적으로 지키고
반도체·車산업 협력도 강점

한수원 "英시장도 잡자" 총력
伊 이어 스위스 '원전 유턴'
2030년 1천조원 시장 전망


◆ 원전 르네상스 ◆



한국수력원자력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24조원 규모의 신규 원전이 들어설 체코의 두코바니 원전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체코 원전 수주를 계기로 한국(K) 원전의 세계적 위상이 올라갔다. 유럽 한복판에서 실력으로 경쟁자인 프랑스를 눌렀기 때문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까지 나서서 수주를 위해 애썼지만 체코 국무위원들은 만장일치로 한국 손을 들어줬다. 이 사실은 유럽을 포함해 많은 나라에 큰 충격을 줬다. 프랑스는 유럽 원전 동맹을 이끌며 56기의 원전을 가동 중인 세계 2위 원전 강국이다.


1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전 세계에 가동 중인 원전은 총 415기다. 설비 규모는 374GW(기가와트)에 달한다. 신규 원전은 없지만 한번 지어서 80년씩 쓰고 있는 미국에서만 94기의 원전이 가동 중이다. 중국과 프랑스는 56기를 운영한다. 러시아가 36기로 4위다. 한국은 원전 26기를 보유해 5위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건 세계 원전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처럼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는 나라가 속출하고 있다. 스웨덴과 이탈리아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최근 스위스까지 탈원전 정책을 철회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원전은 모든 발전원 중 탄소 배출이 가장 적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는 급증하는 추세다. 한번 짓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많은 예산이 들지만 원전이 사실상 유일한 대안으로 꼽힌다.


이런 영향으로 세계원자력협회에 따르면 향후 15년 내 전 세계에 건설될 원전이 88기에 달한다. 나라별로 잠정적으로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원전 수는 344기로 집계된다.


원전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는 2030년에 전 세계 원전 시장 규모가 1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원전이 무탄소 전원이면서 태양광, 풍력과 달리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다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등 22개국은 2050년까지 원자력발전 설비 규모를 2020년 대비 3배 늘리는 '넷제로 뉴클리어 이니셔티브' 선언문을 채택했다.





세계적으로 신규 원전 건설 붐이 일면서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도 추가 수주에 나섰다. 체코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이후 한국 원전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경쟁력은 가격과 공사 기간, 산업 협력 패키지 등이 꼽힌다.


특히 가격적 측면에서 한국의 경쟁력은 세계적이다. 중국과 러시아가 유리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많은 나라가 등을 돌렸다. 세계원자력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원전 건설 단가는 ㎾당 3571달러로 프랑스(7931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한국이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를 비롯한 제조업 분야 강국이라는 점도 원전 수입국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는 영국, 네덜란드, 폴란드,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스웨덴 등이 거론되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스웨덴, 핀란드, 네덜란드, 슬로베니아를 직접 거론했다.


올해 초 영국은 현재 6GW인 원전 설비 규모를 2050년 24GW로 대폭 확대하는 새로운 로드맵을 발표했다. 발표 즉시 한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영국의 새 원전 로드맵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6월에는 영국 원전산업 업계 14개 기업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해 APR1400 노형을 채택한 새울 3·4호기 현장을 둘러봤다.


한수원은 네덜란드에 APR1400 2기 수출을 추진 중이다. 한수원은 2022년 말 네덜란드 에너지부와 보르셀러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타당성조사 계약을 체결했다. 타당성조사는 다음달 말까지 진행한다. 입찰은 내년 3분기께로 예상된다.


1.3GW급 원전 1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슬로베니아는 11월 국민투표를 한다. 투표 결과 찬성하는 국민이 많으면 두 번째 원전을 건설한다. 건설 착수는 2032년 예정이다. 외신에 따르면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전력공사(EDF) 간 3파전 양상이다.


한수원은 스웨덴 신규 원전 수주도 추진 중이다. 스웨덴 정부는 2035년까지 2기(2.5GW), 2045년까지 10기 원전을 새로 짓는 에너지 정책 개편 법안을 올 3월 의회에 제출했다. 스웨덴은 지난해 '100% 재생에너지' 발전 정책을 '100% 비화석연료'로 바꾼 원전 확대 로드맵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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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아이콘 매일경제
2024-09-02 16:30
(출처)

https://www.mk.co.kr/news/business/11106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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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7:13
사외칼럼

[기고] 팀코리아, 웨스팅하우스 인수하자

댓글 47

입력 :  2024-09-18 17:57:40 수정 :  2024-09-18 17:59:37

이번 여름은 유난히 무더웠다. 우리나라의 올여름 평균기온은 25.6도로 평년보다 1.9도 높았고 열대야일은 20.2일로 평년치의 세 배였다. 둘 다 기상 관측 이래 최고치다. 폭염은 세계적인 현상으로 화석연료 연소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이 주요 원인이다. 저탄소 에너지로의 전환이 시급한 상황에서 인공지능(AI) 산업의 발달로 전기 수요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탄소중립을 위해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원자력발전의 활용이다.


급변하는 에너지 환경에서 세계 각국은 점차 원전 확대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독일, 벨기에, 스웨덴은 탈원전에서 원전 확대로 정책을 바꿨으며 영국, 프랑스, 폴란드도 원전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현재 가동 중인 440기가와트(GW)의 원자력발전 용량이 2050년까지 최소 60% 증가해 680GW 이상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원자력협회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344기 원전 건설을 검토 중이며 2030년 세계 원전 시장 규모는 100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원자력 산업은 지난 수십 년간 기술력·안전성·효율성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신한울·신고리 원전은 세계적인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설계와 효율적인 운영으로 국제적 모범사례로 꼽힌다.


또한 우리나라는 기술적 전문성과 안전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여러 국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을 비롯해 2022년 이집트 엘다바 원전과 올해 초 불가리아 원전 2기 수주 등으로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원전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7월 체코 정부는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을 선정했다.


그런데 얼마 전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가 한수원이 체코에 건설하려는 원자로 원천 기술의 지식재산권이 자사에 있으므로 허가 없이 기술을 이전할 수 없다며 제동을 걸었다.

웨스팅하우스는 전 세계 443개 원전 중 약 50%를 설계·건설한 기업이다. 현재 웨스팅하우스의 최대주주는 캐나다 사모펀드인 브룩필드다. 우리나라에서도 2005년 두산중공업이 웨스팅하우스 인수전에 참여했으나 당시 일본의 도시바가 인수에 성공했으며 이후 경영난으로 2018년 현재의 브룩필드가 46억달러에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했다.


지금은 우리나라의 원자력 산업이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다. 필자는 확대되는 글로벌 원전 시장에 우리나라가 더욱 적극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차제에 웨스팅하우스를 팀코리아 형태로 인수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자금력 있는 대기업을 주축으로 한수원과 에너지 전문기업, 금융사 등이 참여하는 팀코리아를 구성해 추진한다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가 웨스팅하우스 인수에 성공한다면 원전 건설과 운영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우리의 강점에 설계 기술과 특허를 지닌 웨스팅하우스의 기술 자산이 결합돼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며 차세대 기술 혁신은 물론 한미 협력 강화와 국익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웨스팅하우스 인수는 한국 원자력 산업이 글로벌 시장 리더로 도약하고 세계 원전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https://www.mk.co.kr/news/contributors/11119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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